골로프킨, 알바레스와 1년 만의 재격돌 "특별한 전쟁 될 것"
2018-09-15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은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와 1년 만의 리턴 매치에 대해 "특별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두 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시행된 계체에서 골로프킨이 159.6파운드, 알바레스가 159.4파운드를 찍었다.
미들급 한계 체중은 160파운드(72.57㎏)다. 계체를 통과한 둘은 하루 뒤인 16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재격돌이다.
1년 전 맞대결에서는 골로프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알바레스의 상품성이 떨어질까 봐 나온 편파 판정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재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알바레스가 도핑에 적발돼 연기됐다가 지난달 알바레스의 징계가 끝나며 1년 만에 다시 한번 미들급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는 어릿광대다. 그는 쇼맨(showman)일 뿐이다. 그는 진짜 남자가 아니다"라며 "내일은 진짜 전쟁이다. 이건 일반적인 시합이 아니라 특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알바레스는 계체가 끝난 뒤 기념 촬영 때 이마를 골로프킨에게 들이밀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대회 관계자들이 둘을 떼어놓아야 했다.
알바레스는 "계체에서 그(골로프킨)는 내게 졌다. 그는 내일 내게 또다시 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로프킨은 통산 38승(34KO) 1무의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알바레스의 전적은 49승(34KO) 2무 1패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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