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료원 연구결과 발표…간접흡연 아이, ADHD 위험 높다
2018-09-11 이재범 기자
간접흡연, 정서·행동 악영향…코티닌 농도↑ 자폐 위험↑
간접흡연이 아동기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정서행동문제와 연관 있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단국대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아동들 중 ADHD 진단받은 아동 200명,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67명, 정상 아동군 253명 등 523명을 대상으로 코티닌 농도의 측정과 함께 부모님들이 평가하는 질문지를 통해 아동의 평소 정서행동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또 아동들의 인지적 주의력과 조절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산화된 측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흡연 시 흡입되는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농도를 측정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직접 흡연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코티닌은 어린 아동에서 간접흡연의 지표로 활용되는 물질이다.
코티닌의 농도가 올라감에 따라 ADHD 및 자폐성 장애의 위험비도 각각 1.55배, 1.8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환경보건센터 김경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접흡연이 ADHD와 자폐성 장애를 유발하는 데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뇌가 급속히 발달하는 아동기에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아동의 정서와 행동뿐만 아니라 인지적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에도 부정적인 연관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혹 아동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면 그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