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대전중앙전통시장 하루 5만명 이용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
‘푸짐한’ 정…향수 가득
2018-09-11 이정훈 기자
원단-홈커텐역·양키역·먹자골목 등 ‘다채’
대전역과 역사 나란히… 점포대학 경쟁력 ↑
전통시장은 추석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한 여럿 성수품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다.
◆원도심 대표! 향수 자극 '대전중앙전통시장'
대전에서 전통시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다름 아닌 중앙전통시장이다.
중앙시장은 11만 3627㎡의 면적에 17개 단위시장의 의류, 한복, 잡화, 요식업 등 2500개의 점포와 1일 5만명이 이용하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이다.
형형색색의 원단이 가득한 ‘원단·홈커텐역’, 수입 제품 한 데 모은 ‘양키역’, 전통시장의 백미 ‘먹자골목’, 신선함의 끝판왕 ‘생선골목역’ 등 가지각색의 장소는 전통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어 하나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인근에 중앙상가시장과 대전도매시장, 신중앙시장, 자유도매시장 등이 똘똘 뭉쳐 있어 한 번 방문하면 다른 곳을 굳이 들리지 않아도 다양한 용품 구매가 가능하다.
대전의 대표 시장답게 2004년부터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깔끔하고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꾸며졌다. 전국에서 가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잘 진행된 시장으로서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겨울의 차가운 비바람을 피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편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으로 현재는 주차타워를 비롯해 고객센터, CCTV, 시장 조명, 이벤트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시장은 그 시대의 문화와 그 지역의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생활사박물관 같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시장의 경우 대전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온 시장이다. 1905년 1월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역이 문을 열고 점차 대전이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대전역에서 원동, 인동 방향의 길 좌우에 시장이 생기게 됐는데 그것이 중앙시장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대전역과 함께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중앙시장은 이색 테마를 설정, 철도와 기차로 지정했다.
2015년 문화관광형 사업을 통해 은행교 입구쪽 간판과 시장 내 이정표, 조형물 등 스토리텔링을 통한 시장의 상징적인 부분들을 변화시키고 요리경연대회, 스탬프랠리, 한복패션쇼 등 홍보이벤트 개최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알렸다. 특히 중앙시장은 시장의 각 구역을 역으로 지정해 테마를 구체화시켰다.
혼수역, 메가한복역, 침구역, 요리역, 조리역, 먹자역, 귀금속역, 양키역, 잡화도매역, 생활역, 잔치역, 중앙역, 의류역, 한복패션역, 홈커텐역, 원단역, 주단역, 주차1~3역, 패션역, 국제역 등 시장 구역의 특징과 주요 상품을 역명으로서 고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점포대학
최근 중앙시장 상인회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인들을 위한 점포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점포대학은 2016년 상인대학에 이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를 통해 실시하게 되는 사업이다. 이번 점포대학은 중앙시장 상인(173명)들을 대상으로 소비형태 등 이론중심의 기본교육 20시간, 상품개발 등 실습중심의 심화과정 20시간 등 총 44시간으로 오는 11월 15일까지 주 2일 2시간씩 야간에 교육을 받게 된다.
박황순 대전중앙시장상인회장은 “이번교육을 계기로 대전지역을 선도하는 전통중앙시장으로서 상인에게는 안전하고 편안한 일터로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쾌적하고 편리한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