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숙원 ‘대전시립극단’ 만든다
2018-09-04 최윤서 기자
市 일자리 창출계획에 포함…상임 5명·비상임 10명 구성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없어…창설시기·운영방식 등 논의
인력은 총 15명(상임 5명, 비상임 10명)정도로 꾸려질 예정이다.
그간 지역 연극계는 수 십여 년간 시립극단 창단을 요구해왔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6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대전에서 개최된 이후 시립극단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광역단체 중 시립극단이 없는 곳은 대전지역 단 한 곳뿐이다.
지역 한 극단 관계자는 “시립극단이 빠른 시일 내 창설돼 연극인들의 지역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며 “계획을 구체화 한다니 지역 연극 발전 차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기존 민간 극단들의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립극단이 얼마나 큰 성과와 시너지를 낼 지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간 극단들의 역량을 키워놓은 상태에서 시립극단이 창설돼야만 민간과 시립 모두 공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에서 창설계획을 구체화해 시기를 앞당긴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청소년합창단)에 시립극단이 포함되도록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후 관건은 예산 확보로 시는 초기예산 1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을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역 연극인들이 극단 창단을 요구했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시립극단이 창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