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세종점 개장… 대전 유성지역 상권과 경쟁
'인구 30만명' 세종에 더해 대전·청주 등 고객까지 눈독
2018-08-31 연합뉴스
'인구 30만명' 세종에 더해 대전·청주 등 고객까지 눈독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2만5천370㎡ 터에 지상 4층·지하 1층, 건물면적 3만3천44㎡ 규모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에서는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에 이어 네 번째로 개장한 대형유통매장이다.
행복청은 코스트코 코리아가 2012년 사업 검토를 시작하고, 2014년 6월 토지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건축 심의, 지역상권 협력계획 수립, 대규모 점포 등록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8월 착공했다.
코스트코 세종점은 개장 첫날부터 점포를 찾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한때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등 어수선한 모습도 있었다.
세종시 신도시에는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3개월 간격을 두고 차례로 입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종촌동에서 영업 중이다.
이들 매장에는 주말이면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이용객이 몰린다.
인구 30만명을 갓 넘은 세종시에 주요 대형마트가 잇따라 자리를 잡은 건 도시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대전과 충북 청주 등 주변 쇼핑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어서다.
실제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인 유성구 노은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시 북부권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 유성구 공인중개사 이명호 씨는 "주민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커지는 장점도 있다"며 "코스트코만 놓고 보더라도 유성에서는 대전점(중구)보다는 세종점이 더 가까워 대부분 세종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대형마트가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큼 코스트코 개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순민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 같은 기회도 가질 수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