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강타… 지반 붕괴 등 2차 피해 주의보
2018-08-24 조선교 기자
‘솔릭’ 강타 2차 피해 우려 감염병·지반 붕괴 등 요주의
파손된 전기시설은 즉시 신고 “복구작업 조급해선 안 된다”
우선 주택이 침수되면 지하수나 하수가 넘쳐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식중독이나 감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돗물이나 저장 식수의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또 정전 발생 시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가 쉽게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폐기해야 하며 식기를 소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침수로 인한 대피 뒤 복귀했다면 가스와 전기의 차단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라이터 및 성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농경지와 산지 등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지반이 물을 머금고 있어 뒤늦게 붕괴될 수 있다. 비탈 등에서 물이 새어나오거나 흐를 경우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리를 피해야 한다.
양식어장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앞서 태풍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을 신속히 걷어내고 양식생물 폐사체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2차 오염으로 인한 폐사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비바람이 지속될 경우 양식 그물에 생물의 채표가 쓸리는 등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항생제 투입이 중요하며 태풍 이후 대다수 생물의 생리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사료와 함께 영양제를 주는 것이 좋다. 다만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사료 투입을 멈춰왔던 만큼 수온을 고려해 투입해야 한다.
이밖에도 파손된 전기설비와 끊어진 전깃줄, 전도되거나 낙하가 의심되는 시설물 등을 발견하면 일단 거리를 둔 뒤 119나 각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작업 시 절대 조급해선 안 된다”며 “일단 태풍으로 인한 영향이 완전히 끝난 뒤 주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움직여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