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동 마치광장 유아동 전동차 ‘아슬아슬’…행인 충돌 등 안전사고 위험
2018-08-21 윤지수 기자
지역 곳곳 광장내 대여 활발, 행인 충돌 등 안전사고 위험
부모들 맥주 마시거나 딴일, 제재방법 없어… 행정지도뿐
광장 내 유·아동 전동차 대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안전사고 대비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탑승연령이 혼자 앉아있을 정도의 아기면 누구나 타도 상관이 없다고 할 만큼 어린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전동차를 탄 아이들이 속도를 뽐내며 광장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광장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은 길 가장자리로 전동차를 피해 걸어 다녔으며 간혹 다른 전동차끼리 충돌할뻔한 아찔한 모습도 목격됐다.
이곳을 찾은 한 모(29·여) 씨는 "광장 근처에 오면 전동차에 부딪힐까 봐 가장자리로 걷는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내버려둔채 야외테이블에서 맥주 등을 즐기는데 혹시 모를 사고 발생에 안일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원의 경우 동력장치를 탈 수 없도록 법이 명시돼 있지만, 이곳은 광장으로 등록돼 전동차 운행이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전동차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법이 없다 보니 해당 구청 역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광장 내 전동차 대여행위도 허가가 아닌 영업신고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여업을 하면 몇 평 이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별다른 규정도 없다"며 "구청 측에선 안전운전 현수막을 설치하는 계도활동과 해당 업체에게 주의사항 등 행정지도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구는 광장 내 시설관리만 담당하기 때문에 현재 대리석인 광장의 바닥재를 바꾸는 등 시설물 개선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