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보도 소변기', 민망한가 유용한가
2018-08-16 충청투데이
공중화장실<왼쪽 사진>이 시내 곳곳에 설치되었지만 절대량이 부족하고 유료인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파리시 당국은 '위리트로투아르'라는 친환경 소변기<오른쪽·연합뉴스>를 시내 보도 곳곳에 설치하였는데 이 조치가 지금 세계적인 토픽으로 회자되고 있다. 조성된 위치의 적절성 여부, 더러는 민망스러운 광경을 만들기도 하고 여성용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불평도 높다.
파리시 당국은 이 보도용 소변기 설치를 밀고 나갈 전망인데 도시 악취를 줄여보려는 고육지책이겠지만 다른 방안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기야 1880년대 후반 에펠탑을 세울 때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극렬한 반대가 드높았지만 그후 프랑스 나아가 유럽의 상징물이 되었듯이 이 생뚱맞은 보도 소변기도 훗날 파리의 명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