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발 공포에 2,240대 급락…15개월 만에 최저
코스닥은 4% 가까이 '털썩'
2018-08-13 연합뉴스
코스닥은 4% 가까이 '털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3일 터키발 공포감에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240대로 물러났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4일(2,241.24)이후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주 급락의 영향으로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6포인트(0.72%) 내린 2,266.43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면서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3억원, 1천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0.77%), 셀트리온[068270](-4.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8%), POSCO[005490](-2.74%) 등 대부분이 내렸다.
10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40%)만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모두 다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4.25%), 의약품(-3.90%), 증권(-3.64%)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52%) 내린 780.69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1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4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37%), CJ ENM[035760](-2.73%), 신라젠[215600](-8.46%), 메디톡스[086900](-5.07%) 등 대부분 내렸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