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대전서 27년만에…벅찬 감동”
2018-07-22 이심건 기자
“남북 단일팀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이후 27년 만에 대전에서 우승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박일순(63·사진) 대전탁구협회장은 남북 단일팀 우승으로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실현한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17~22일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이 폭염으로 들끓었지만,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박 회장은 참가 선수들의 숙소와 음식 등 최상의 컨디션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행복한 대회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선수가 아무리 멋진 경기를 펼쳐도 관중이 없다면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소신에 따라 누구나 편리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함성이 물결을 보내준 시민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박 회장은 “코리아오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중이 많이 찾는 것”이라며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탁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이런 대회가 일회성에 그치면 안 된다”며 “대전에서 고정적으로 계속해서 열릴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전 코리아 오픈, 대전 주니어 오픈 등 대전의 명칭을 넣어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이런 대회를 유치해 탁구도 홍보하고 대전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