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콘서트 전용홀’ 건립…팡파르 울릴까
2018-07-18 최윤서 기자
대전예술의전당 TF 가동 예정…지역 공연장 모두 ‘다목적홀’
수준 높은 공연엔 한계 지적, 건립 지역 두고는 이견 있어
민선 7기에 들어서며 대전지역 ‘콘서트 전용홀’ 건립에 대해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위치선정 및 예산 조달 방법 등 건립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8일 대전예술의전당(이하 예당)에 따르면 그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콘서트 전용홀 건립 태스크포스(TF)을 조만간 본격 가동한다고 전했다. 앞서 예당은 올해 초 콘서트 전용홀 건립에 속도 내기 위해 직원 5~6명가량으로 TF를 구성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오병권 예당 관장은 “콘서트 전용홀을 예당 주변에 짓게되면 관객층을 대전시민 뿐 아니라 충청도민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14일 정명훈 지휘자가 콘서트 전용홀 건립을 기원하는 특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점을 계기로 TF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문화소외지역인 원도심에 콘서트 전용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대부분 공연장이 유성구와 서구에 집중돼 지역불균형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는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없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문화체육국 관계자는 “건립 예산이 수천억 원에 달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