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확산…항구적 대처방안 강구할 때
2018-07-18 충청투데이
가마솥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충청권은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발령중이다. 한낮 온도가 35℃ 이상 올라가는 건 기본이고, 밤 최저기온도 25℃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지경이다. 기상청은 다음 달 중순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폭염 극복에 정부와 지자체, 개인 각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전기료가 아까워 선풍기조차 마음 놓고 틀지 못한 채 더위와 싸우는 저소득층도 있다니 안쓰럽다.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은 더 각별히 보살펴야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물놀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그제 오후 충남 논산시 대둔산 수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요 며칠사이 우리지역에서만 3명이 익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휴가기간 국립공원에서 183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나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축·양식생물의 집단폐사가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충북에서만 닭?오리?돼지 등 가축 4만1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국에서 80만 마리가 더위로 집단폐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축폐사가 30%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더위는 앞으로 한 달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폭염은 이제 연례화가 됐다. 올해만 넘기면 그만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항구적 대처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