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대덕 변화·혁신·발전…초심 잃지 않겠다”
2018-07-17 홍서윤 기자
[자치단체장 취임 인터뷰]
인구유출 문제, 환경 개선해야…계족산 등 생태환경관광특구로
연축지구 도시개발 임기중 추진…대전천변고속화道 통행료 고심
박 구청장은 지난 8년간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책을 발굴해왔고 또 그에 앞서서는 24년간 시민사회운동가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변화와 개혁을 쫒는 열망은 이제 밖이 아닌 대덕의 내부에서부터 꿈틀대고 있다. 그는 “환경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고 맨땅에 헤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했던 것이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낸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덕의 변화와 혁신, 발전을 이끌라는 뜻으로 뽑아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계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교육환경, 문화시설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많은 주민들이 대덕을 떠나고 있고 도시기반은 쇠락해져 있으며 대덕구 내 불균형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박 청장은 떠나지 않는 대덕을 만들려면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아이들 출산부터 돌봄, 교육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보육지원센터를 만들고 청소년진로상담센터를 열어 청소년들 자존감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돌봄과 교육에 전향적으로 투자해 대덕 주민들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 교육을 위해 더 이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대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답게 박 청장에 환경분야는 새로운 먹거리다. 그는 대덕구 신탄진을 중심으로 에너지 집적단지를 만들고 인근 계족산 황톳길, 장동휴양림, 대청호 등의 생태자원을 연계해 생태환경관광특구를 조성할 복안이다. 또 지역 곳곳에 작은 도시공원을 더 많이 만들고 나무도 우거지게 심어 미세먼지를 털어낼 생각이다. 박 청장은 “생태환경을 잘보전해서 요즘의 경향에 맞는 체험형 관광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환경문제는 줄이고 환경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 최대현안이라 불리는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박 청장은 지속해서 강력한 추진의지를 표명했다. 구는 대덕의 중심부인 연축동 일원에 대덕구청사를 이전하고 대규모 주거단지도 조성해 집중 개발할 목적으로 사업시행자를 찾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해 개발하는 것 이상”이라며 “대덕의 중심부에서 도시 양쪽을 고루 견인해내고 이를 통해 심화된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내 임기 중에는 삽을 뜰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임 청장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대전천변고속화도로 통행료 폐지 문제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는 “통행료를 폐지하려면 일시에 2200억여원을 갚아야하는데 이는 대덕구 한해 예산(3800억)의 70% 상당”이라며 “통행료 무료라는 점만 강조하고 실제 야기되는 재정부담이나 여러 문제는 구민들에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다양한 입장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데다 우선해서 추진해야할 사업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