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비한 SOC의 스마트 유지관리체계 구축 필요
2018-07-16 충청투데이
‘이상기후’, ‘집중호우’, ‘최대강수량 갱신’ 등의 단어는 최근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 됐으며, 실제 우리 고장에서도 지난해까지 극심한 가뭄 때문에 많은 곤란을 겪었다. 장마철에는 홍수나 강우에 의한 피해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또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의 재해현황을 살펴보면 방재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에서도 최대강우량 1042㎜의 집중강우가 기후현 등 일본 서부지역에 내려 2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 및 1만 200여 채의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우리나라 역시언제 태풍 및 풍수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방재시스템 강화를 위해 2008년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기술개발 종합계획을 수립, 방재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수립된 제3차 종합계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방재기술 개발을 추진토록 계획했다. 특히 댐이나 제방 등 SOC의 경우에는 시설물의 붕괴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 안전관리가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SOC 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SOC가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건설돼 현재 경과시간이 30년 이상 된 SOC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설물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적 접근을 통한 자산관리 개념이 포함된 스마트 유지관리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SOC 유지관리체계는 이미 장기간에 걸쳐 SOC를 국가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시설물의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성, 사용성, 성능 등을 반영해 평가할 수 있는 스마트 유지관리 체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노후화 SOC의 급증에 따라서 유지관리 소요비용 절감을 위한 예방적 방안과 효율적인 유지보수관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ICT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적 접근을 통한 자산관리로서 접근하는 스마트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해 예방적이고 과학적인 시설물 유지관리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