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시설 방문은 보석같은 기회다
2018-07-03 충청투데이
대전지방보훈청에서 현충시설 지킴이 발대식이 있은 후 우리가 평소 알지 못했던 대전, 충남지역의 현충시설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총 세 곳의 현충시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전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상, 동구 용운동 문충사, 세종시에 위치한 6·25격전지 개미고개가 바로 그 곳이다.
처음으로 방문한 윤봉길 의사상은 윤봉길의 헌신적인 행동을 기리기 위해 세운 상이다. 그는 국내에서 문맹퇴치와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지휘하는 한인 애국단에 입단한 후 1932년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거행하여 일본군 대장을 사살하는 등 일본 군정 수뇌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윤 의사는 현장에서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어 군법재판 단심으로 사형선고를 받아 그 해 12월 25세의 일기로 순국하였다. 정부는 윤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하였다.
두 번째, 문충사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을 통탄해하며 자결한 송병선(1836∼1905년)과 송병순(1839∼1912년) 형제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제사 드리는 사당이다. 문충사에 사람이 살고 있어서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해 아쉬웠다. 주변을 다니며 쓰레기도 줍고 걸레로 동상도 닦아드리고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간 6·25 격전지 개미고개는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다. 6·25 전쟁때 개미고개 전투에 참전한 미군 24사단 21연대의 공적을 기리고, 전사한 517명 장병의 명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격전지에 자유 평화의 빛 위령비를 세웠다. 개미고개까지 가는 동안 엄마는 내내 아들과 여행하는 느낌이라고 참 좋아하셨다. 도착해서 현장에 전시된 전쟁 시기 사진들을 보니 실감도 나고 그분들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먼 곳까지 찾아간 것이 오히려 더 뿌듯했다.
현충시설 방문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보석 같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현충시설에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구령훈<대전대성중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