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 임박…막판 첩보전
2018-06-27 최정우 기자
평당분양가 1050만~1200만원, 곧 분양… 자산체크·대출문의↑
대출규제 강화·금리부담 커져, “금융정책관련 세부문의 증가”
#2. 반면 아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J씨(56)는 불규칙한 수입으로 대출에 제한이 걸린 상황이다. 그는 “가진 것이라곤 기술 뿐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임대비로 간간히 생계만 유지해온 터라 씨드머니(여윳자금)도 1000만원 미만”이라며 “물려줄 재산이 없어 건실한 집 한 채라도 아들명의로 해주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2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자산체크 및 대출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대출견적을 문의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금융업계가 분주하다.
기존 아파트 분양은 10% 정도인 초기 계약금만 있으면 중도금을 50∼60% 집단대출로 해결하고 이후 잔금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치솟는 금리에 따른 부담과 여윳자금 마련이라는 부담이 맞물리면서 가족단위로 대출을 받고 분양당첨자에게 대출금을 몰아주려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A시중은행 대전충청본부의 경우 도안호수공원 3블록 관련 신용대출 및 국가정책지원자금 상담 문의가 지난달 대비 3배 이상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K시중은행 대출업무 담당 계장은 “비대면 대비 대면방식을 선호하는 대출업무의 특성상 고객마다 지점을 방문해 현재 보유자산에 대한 추가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한선과 금리에 대해 묻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보다 강화된 금융정책(대출규제 강화)에 대한 세부적인 질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안호수공원 3블록은 특별공급 1120세대, 일반분양 642세대 등 총 1762세대가 공급되며, 전용 85㎡ 이하 1329세대, 85㎡ 초과 433세대로 조성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