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로2] 월드컵 유감
2018-06-27 김윤주 기자
[충청로2]
독일전에 거는 마지막 희망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개막했다. F조 대한민국의 첫 경기는 스웨덴전이었다. 잠도 안 자고 기다렸다. 기대했지만, 솔직히 실망했다. 패스 미스도 많고, 엉성했다. 계속 위기였다. '투명 선수'도 있었다. 결국, 페널티킥에 당했다. 0:1로 패배했다. 솔직히, 골키퍼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0-5가 됐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 멕시코전은 그나마 나았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아쉬웠다. 또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실수'인지 '실력'인지 모를 행동에 탄식만 나왔다. 손흥민의 마술 같은 골에도 역부족이었다. 1-2로 졌다. 하지만, 독일전을 보기 전이라 ‘어쩌면’이라는 희망도 갖게 된다.
☞마음 말고, 배도 아팠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선전을 지켜봐야 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보다 잘했다. 일본은 월드컵 개막 두 달 전 감독이 교체됐다. 니시도 감독은 혼다 등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했다. 또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를 부활시켰다. 짧고, 정확한 패스를 보여줬다. 운도 따라줬다. 콜롬비아 전에선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콜롬비아 선수의 퇴장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싸웠다. 결국 2-1로 승리했다. 세네갈 전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뽐냈다.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 출전국들의 ‘16강 가능성’을 전망했다. 일본은 ‘81%’였고, 한국은 ‘1%’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웃을 수 없었다. 잦은 실수를 보여준 장현수 선수에 비난이 쏟아졌다. "슬라이딩해서 한국까지 와라"란 청원도 있었다. 선수들의 실력에 답답함도 토로했다. 3사 해설위원(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이 뛰어도 낫겠단 소리도 있었다. 비난은 감독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신태용 전술은 악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뿌리'부터 문제다. 학연, 지연 등 '인맥축구'를 만드는 축구 협회 비리 척결이 먼저다. 2002년 '4강 신화'가 '단군신화'가 돼선 안 된다.
편집부 김윤주 기자 maybe041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