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페이퍼] ‘폰’만 주시하다 놓쳐버린 ‘안전’
2018-06-19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IT강국, 대한민국'에 바란다.
본 기자는 14일, 하교 후 학생들의 통행이 빈번한 오후 5시,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보았다. 대전시 목동에 위치한 목동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초록색신호에 건널목을 건너는 학생 및 시민은 평균 5~10명 정도였고 보행시간은 26초였다. 약 한 시간 정도 조사한 결과, 신호 2~3회당 한명 이상의 스몸비족을 발견할 수 있었고 특히 청소년의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 안심존' 앱에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는 '스몸비' 방지 기능을 5월 10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앱을 다운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 5~7걸음이면 횡단보도를 이미 1/3은 건너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등을 감안 할 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행자 스스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하지만, 자기 통제와 절제가 쉽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정말 어려운 과제이다. 스마트폰 보유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여기서부터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 경우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IT강국, 대한민국' 이라는 이름에 맞게 문제 해결에서도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