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통 받을 채비하는 충청권 광역단체장들
2018-06-17 나운규 기자
‘연임’ 세종·충북 공약점검, 대전·충남선 인수위 준비
시정 파악·운영 방향 구상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한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연임하면서 큰 변화없이 정책 공약 점검 수준에 머물수 있지만, 직전 수장이 공석인 대전과 충남에선 인수위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 세종시장과 이 충북지사는 선거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선거로 인한 공백기간 동안의 업무보고를 받고 시·도정 업무를 시작했다. 두 단체장은 별도의 기구나 과정 없이 선거 기간 발표했던 정책공약을 점검하는 것으로 인수위를 대신할 전망이다.
먼저 대전시정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허 당선인의 인수위는 19일 출범할 예정으로, 인수위 사무실은 옛 충남도청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하차로 대전시정이 반년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인수위가 출범하는 대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시정 파악과 운영 방향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허 당선인 관계자는 “인수위는 기존 선대위 관계자와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인원은 2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명단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1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선7기 충남도정을 준비 중인 양 당선인은 19일 인수위 명단을 발표한다. 충남지사 인수위는 총 40명 규모로, 이명남 당진교회 원로목사가 명예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위원장을 각각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영만 전 충남치과협회장이 부위원장에, 황천순 천안시의원이 비서실장에, 양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맹창호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인수위 사무실로 도청 별관 1층과 도청 앞 오피스텔 등 내포신도시 내 사무실 2곳을 추천했다. 관례상 현직 도지사가 있을 경우 청사 내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지만 도지사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추천이 가능하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양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오후 도청을 방문해 실·국장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