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야식 황금시간대인데…치킨업계, 기대? 걱정!
2018-06-14 이정훈 기자
‘월드컵 특수’ 체감 어려워, 배달비 추가·높은 가격 탓
앰부시 마케팅 제재도 우려, 업주에겐 부담…이벤트 실종
*앰부시 마케팅= 스포츠 행사의 공식적인 후원 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 문구 등으로 행사와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줘 고객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판촉 전략을 말한다.
14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은 교촌치킨 정도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때 또봉이통닭, 신세계백화점, 화장품브랜드 키엘 등에서 앰부시 마케팅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각 업계들은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또봉이통닭의 경우 평창 올림픽 기간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또봉이가 응원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조직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즉각 이벤트 철회 및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전 서구 소재 프랜차이즈점이나 동네치킨 가게 등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기획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한 가맹점주는 “월드컵 기간의 매출 상승 기대감보다 변수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부터 벗어나 어떤 마케팅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며 “추후 자체적으로 한국 조별예선 경기 시작 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서 앰부시마케팅 제재를 안받을 정도의 소소한 이벤트 정도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멕시코(23일 자정), 독일(27일 오후 11시)과 맞붙는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