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보수궤멸 막으려면 백의종군 헌신해야”…당지도부 2선 후퇴 요구

2018-05-29     박명규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29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당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러한 백의종군의 자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고, 그나마 우리당 후보를 더 많이 당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독선·독단적인 행태를 우려하고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는 절체절명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우려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1년여 동안 정치보복에만 집착하면서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끊임없이 국민을 편가르며 경제기반까지 무너뜨리는 참담하고도 오만하기 그지없는 실정(失政)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안타깝게도 그 대안세력으로 인정받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키고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적 경제·사회 질서를 수호할 유일한 수권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자가당착에 빠진 당의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에 대한 건강한 견제는 물론 보수재건의 기반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수많은 당원 및 지지자들과 공유하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진정으로 애국애당심을 갖고 있다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재결집하고 당재건의 새로운 씨앗이라도 싹틔울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