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의용·강경화·서훈·송영무 파면해야"(종합2보)
"김정은 사기쇼에 한미 대통령 놀아나…외교참사" "이재명, 도지사 자격 없어"
2018-05-26 연합뉴스
"김정은 사기쇼에 한미 대통령 놀아나…외교참사"
"이재명, 도지사 자격 없어"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신영 강영훈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네 사람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는지도 모르고 왔다. 그걸 어떻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외교참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정의용 실장에 대해 "불과 몇 시간 뒤에 있을 회담 취소도 모르고 (북미회담이) 99% 된다는 식의 판단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안보실장을 시키느냐. 안보서기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강경화 장관에 대해서는 "외교참사를 당하게 한 통역관 출신 외교부 장관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책임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 "지난 6개월 동안 김정은의 한바탕 사기쇼에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놀아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판문점선언을 할 때 이것은 '평화쇼'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하고 많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게 한바탕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남북 평화쇼는 끝났고, 여기에 가려 정권이 방치한 민생을 한국당이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1천300만 명의 경기도민이 이런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겠나"라며 "자기 형과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적 쌍욕을 하는 사람을 도지사로 뽑아 놓으면 도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 5개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올렸지만, 이 가운데 3개가 차단되자 해외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비메오에 해당 파일을 올리며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해당 파일은 현재 법률위반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설명과 함께 차단된 상태다.
홍 대표는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시장직을 이용해서 노골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 시청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송파을 재선거 출마 논란이 일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손학규 위원장은) 어제 '나 자신을 버리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이미 손학규를 버렸다. 본인만 모르고 있다"라며 "출마 안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전국을 떠돌면서 기회만 오면 출마를 하려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