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수많은 번뇌를 머금은 미소
[최종태 교수의 백제의 미를 찾아서-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018-04-30 충청투데이
[최종태 교수의 백제의 미를 찾아서 - 5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7세기 전반 조각 국보 83호, 석굴암과 함께 한국美 상징, 미소·옷 주름 등 백제 확신
서양의 철학자 야스퍼스가 보고서 예술품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한 일이 있었다. 아마도 그 옛날 백제 사람이 만들어 보낸 것이 아닐까 싶은 일본 국보 1호의 반가상에 대한 야스퍼스의 찬사를 정리하여 여기에 옮겨보고자 한다.
이 말은 우리 금동반가상에 더 어울리는 말같이 보인다. 나는 이 금동미륵반가상이 그 옛날 백제 땅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 첫째 이유는 만면에 머금은 백제특유의 미소로 봐서 그렇고 둘째는 옷 주름이 부여에서 출토된 와당들의 볼륨 그 만듦새와 같다는 점이 그렇고 세 번째로는 형태 전체가 갖는 부드러운 정감이 그렇고 또 우선하여 직감으로 백제의 솜씨다! 그랬다. 우리 박물관에서 50년대에는 신라라고 표기하였다가 그 뒤로는 삼국시대라고 표기하였다가 88올림픽 때는 부여박물관에 놓았었다. 왜 그랬을까.
야스퍼스가 만약 서울과 경주를 봤더라면 무슨 말을 했을까. 한 사람의 안목이 세상을 뒤집을 수도 있다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대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