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거리에 나선 아무개를 기념하며…
2018-04-17 충청투데이
어린아이는 넘어지고 상처받지만, 다시 일어나 상처를 치유하며 굳은살을 만든다. 그러면서 성장해 어른이 된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다. 오늘날처럼 국민청원 및 국민신문고, 국민투표 등의 방법으로 개개인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민주주의 제도는 존재했으나 의식이 그에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도 어린아이의 시절이 있었고 상처를 받고 치유하며 어른이 됐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을 시행한다. 우리 세대는 항상 선배 세대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학업에, 밥벌이에, 연구에 잠시 손을 떼고 비상식에 쉬이 항거할 수 있을까. 이 자리는 기념을 넘어서 과거로부터 민주주의 의식을 배우는 자리다. 선배 세대들은 쉽게 하기 어려웠던 투쟁을 했고 우리의 세대는 선배들의 수혜를 받고 있다. 오늘날 주어진 민주주의 환경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아닌지, 매번 되새기며 감사해야 할 것이다. 1960년 4월 거리에 나선 아무개를 기념한다.
정혜심<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