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의 KBS '우리가 만난 기적' 3회 만에 10% 돌파
2018-04-10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에 힘입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의 시청률은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13.4%까지 올랐다. 전국 시청률을 기준으로 지난 3일 방송의 시청률은 9.2%였다.
전날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는 7.9%-9.3%, MBC TV '위대한 유혹자'는 1.8%-1.6%로 집계됐으며 KBS 1TV '가요무대'도 10.3%를 기록해 '우리가 만난 기적'은 동시간대 1위 자리도 차지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해 JTBC에서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연달아 흥행시킨 백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의 백 작가 작품들과는 달리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했다. 영혼이 바뀌는 소재 역시 '전설의 고향' 등 고전극에서부터 익숙하게 봐온 종류다. 백 작가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영혼이 바뀌는 소재는 굉장히 식상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연기 내공이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리고 송현철A와 송현철B, 1인 2역을 맡은 김명민과 서로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아내들인 선혜진과 조현화 역의 김현주, 라미란은 각자 1인분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스토리가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 덕분이다.
특히 차가운 송현철A와 따뜻한 송현철B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연기하는 김명민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지어 극 초반 송현철B로 잠시 얼굴을 비친 고창석의 얼굴이 김명민에게서 보인다는 시청자들의 호평도 적지 않다.
백 작가가 "1·2회 넘어가면서 진부한 이야기라는 편견이 무너질 것이라 자신한다. 제가 잘 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뻔한 얘기를 쓰지는 않는 작가는 맞다"고 한 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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