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두 얼굴
2018-04-02 최윤서 기자
세종시 탄생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뤄낸 결과다. 국가 경쟁력 제고와 균형발전 차원에서에서 충청지역의 조건 없는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형성된 세종시는 현재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개헌 앞에 충청권의 공조를 외치고 있다.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19개의 이전공공기관 인력풀은 대부분 연구인력이다. 기관은 많지만 실제 채용인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는 이전공공기관이 중부발전, 서부발전 단 2곳 뿐 인 충남의 채용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것. 대전·충남·세종 권역화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석·박사급 인력을 주로 채용하는 세종시 이전공공기관 입장에서도 외연을 확장해 보다 경쟁력 있고, 유수한 인재를 모집하길 바랄 것이다.
혁신도시법은 청년취업과 함께 지역에 정주 가능한 여건을 만드는 계기가 돼 지역발전차원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우리 지역’, ‘너희 지역’ 밥그릇 싸움이 된다면 충청권 공조도 결국 이해(利害)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법의 수혜가 지역의 최대한 많은 대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도록 세종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최윤서·대전본사 교육문화부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