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돌연 사의 표명
2018-03-28 조재근 기자
임기 절반 남아…“이유 몰라”
일부, 자진사퇴 압박설 제기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이란 점에서 사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28일 “조 이사장이 최근 사의 의사를 밝혔고 일신상의 사정 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단 주요 간부들에게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재단 이사장의 중도 사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권이 바뀌면 과학기술계 수장도 바뀌는 게 관례처럼 굳어졌으나, 연구재단의 경우는 다소 지나치다는 얘기가 나온다.
2009년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을 통합해 설립한 연구재단은 그간 4명의 전임 이사장 가운데 단 한명도 임기를 채운 사람이 없다. 때문에 출연연 사이에선 조 이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고위층으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 1월에는 과기정통부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는 등 기관장 흔들기란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국연구재단은 매년 약 5조원대 연구개발(R&D)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하는 연구지원기관이며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