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자전거 대행진 봉사 후기
2018-03-06 충청투데이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너무도 상쾌했습니다. 아마도 어제 비가 온 뒤라서 세상이 온통 맑고 깨끗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날씨마저 상쾌한 오늘,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자전거 대행진이 있다는 소식에 봉사 활동을 신청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동안 저의 1절은 한낮까지 늦잠을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저에게 3·1절은 뜻깊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태극기 달기가 끝난 후 한빛탑 옆 자전거 나가는 길목에서 교통통제 봉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통제하고 자전거가 잘 지나가도록 길 안내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출발신호에 맞추어 자전거에 태극기를 달고 쏟아져 나오는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2018년 3월 1일! 그렇게 많은 태극기의 물결을 난생 처음 보았습니다. 그 옛날 탑골 공원의 태극기 물결이 그랬을까요? 오늘의 태극기 물결 뒤에는 여유와 미소 가득한 얼굴들이 있었지만, 그 옛날 태극기 물결은 자유에 대한 절실한 갈망으로 피맺힌 한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 동안 3·1절을 휴일로만 여겼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서영진<보문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