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 무리하다간…‘슬관절 전방통증 증후군’ 부른다
2018-02-21 이재범 기자
조깅·등산 등 무릎 굽힐때 과부하 걸려
내리막길서 통증… 무리되는 동작 피해야
새해가 되면 많은 분들이 건강에 대한 각오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등산을 시작하기도 하고 헬스장에 새로이 등록해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히 다친 것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이 아파온다. 특히 나이가 20~30대인 경우라면 왜 무릎이 아플까, 벌써 관절염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갖게 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분들 중 상당수가 ‘슬관절 전방통증 증후군’이다. 슬관절 전방통증 증후군은 명칭은 다소 생소할지 몰라도 상당히 흔한 증후군이다. 무릎관절 전방부의 슬개골과 대퇴골이 이루는 무릎 전방 관절과 그 인접 부위의 문제로 인해 일으키는 통증을 일컫는다.
초기 치료의 목표는 적절한 휴식과 냉찜질, 소염제 등을 이용해 급성 염증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다. 통증이 완화된 후에는 허벅지 근육 특히 내측 광배근을 강화시켜 무릎 주변 근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특히 슬개골 외측 구조물의 단축 등의 기질적인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경을 통해 단축된 외측 지대 이완술을 시행한다.
슬관절 전방통증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쪼르려 앉거나 내리막 길 달리기, 계단 내려가기 등 슬개대퇴 관절에 무리가 되는 동작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 꾸준히 무릎 주위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을 강화시키고 근력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