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안철수, 경기지사 남경필’?

2018-02-20     연합뉴스
‘묵시적 연대론’ 흘러나오자… 유승민 “생각도 안 해봤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0일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생각도 안 해봤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남경필 경기지사를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로 미는 '묵시적 선거연대론'에 대해 "그런 것은 아직 생각도 안 해봤다"고 답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안 전 대표가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바른미래당에서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다"며 민평당이 주장하는 '보수 야합' 프레임을 일축했다.

야권 일각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연대를 통해 민주당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유 공동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독자행보를 통해 당의 생존을 우선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앞서 지난 13일 당 출범대회에서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천명한다"며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