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투게더] 현서에게 피아노는 ‘아픈 꿈’입니다
2018-02-01 최윤서 기자
14. 현서의 꿈을 지켜주세요 - 1편
7살때 교습 시작… 놀라운 재능에 곳곳서 관심·후원
장애 가진 언니·엄마도 투병… “해줄수 있는게 없어”
먼 훗날 상처가 될지라도 현서는 오늘도 피아노 앞에 앉는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현서에게 피아노는 가장 친한 친구다. 엄마는 뇌병변장애를 앓는 3살 터울의 언니를 간호하느라 어릴 적부터 현서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현서는 계이름조차 모른채 집에 있던 낡은 피아노를 두드리며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나 꿈만 같았던 희망도 잠시, 후원은 일시적이었고 가정형편은 더 어려워졌다. 뇌병변장애를 가진 언니에 이어 현서의 영원한 후원자인 엄마에게도 갑작스런 난치병이 찾아왔다. 자기 몸을 계속 공격해 통증을 유발하는 엄마의 후천성 혈우병 진단은 가족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아픈 엄마는 피아노를 칠 때 가장 행복해 하는 현서를 바라보면 그저 혼란스럽다. 엄마 이모 씨는 “처음 현서를 피아노학원 보낼 때는 몇 번 다니다 말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재능까지 발견되자 기쁜 마음도 잠시 부모로서 뒷바라지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털어놓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9일자 1면에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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