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通] 이인제 이완구 충남지사 출마? '풍문으로만 들었소’
2018-02-01 백승목 기자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인물난 이인제·이완구 거론되지만 현실성 떨어져 ‘루머’ 의심
출마 후보군으로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는 대목에서도 이 같은 당내 현 주소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자천'이 아닌 '타천'으로 거론되는 모양새다.
이인제 전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본인이 충남지사로 거론되는 것도 못마땅해 보이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전 의원은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인사'란 평가를 받는다.
국회의원으로 6선을 지냈으며, 민선 1기 때는 우리나라에서 인구수나 행정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제15대 대선에선 500만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기도 했던 그다. 이 전 의원이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4선을 한 대목이 출마설이 나돈 배경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까지 운영해 본 이 전 의원의 출마설은 그의 정치적 무게감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칫하면 정치 말년의 노욕(老慾)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완구 전 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이준석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한국당은 제가 봤을 때 이 전 총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충청권을 대표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으며, 결국은 총리까지 올라가신 분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도 이 전 의원과 같은 이유로 그의 출마설이 풍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