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대원농산 "친환경 공정 도입"
음식물쓰레기 불법매립 의혹 … "주민신뢰 회복 최선" 밝혀
2005-03-31 박선표 기자
괴산군 청안면 금신리에 위치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처리업체인 대원농산은 그동안 반입 원료의 노천방칟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사이에 '대원농산청안면공동대책위(이후 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거센 반발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문을 연 뒤, 설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원료 반입량을 늘려오던 대원농산은 결국 460여t에 이르는 중간제품을 공장 안에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민과의 극한 대립까지 불러왔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29일 현장합동점검 과정에 마련된 회사관계자와 주민간의 대화에서 새 대표로 선임된 김낙주씨가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30일 괴산군에 제시한 민원 해소를 위한 계획서에서도 원료저장탱크와 탈수시설의 밀폐, 해충발생 억제 및 방제노력 경주, 유도시설과 맨홀을 이용한 침출수 안전관리 등을 공장가동의 전제로 밝히고 "과거 공장 운영에 명백한 잘못이 있다"며 "전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합동점검에 참여한 '대책위' 관계자도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기업의 몰락이 아니다"며 "법과 규정을 지켜 정상적인 공장 운영을 유지해 나간다면 주민들은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