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정집서 사슬묶인 남매 13명 발견…부모 고문혐의로 체포
한 명이 탈출해 경찰 신고, 극적 구조…13명 중 7명은 성인
2018-01-16 연합뉴스
한 명이 탈출해 경찰 신고, 극적 구조…13명 중 7명은 성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살 어린아이부터 29살까지 다 큰 어른이 된 자식들을 어두운 방의 침대에 사슬로 묶어 학대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70마일(113㎞)가량 떨어진 페리스 시에서 17살짜리 한 소녀를 발견했다. 몰래 집에서 탈출한 소녀는 갖고 나온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녀의 집으로 출동, 집 안에 있던 나머지 12명의 남매를 찾아냈다.
최초 신고한 소녀 역시 너무 쇠약해 보여서 10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6명이고, 나머지 7명은 18살이 넘은 성인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구조된 후 경찰관들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부모인 데이비드 앨런 터핀(57)과 루이즈 애나 터핀(49)은 아동을 고문하고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의 보석금은 각각 900만 달러로 책정됐다. 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