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 속도전… “여야 협치해야”
2018-01-11 백승목 기자
지방선거·국민투표 동시시행 강조
반대하는 한국당에 압박 더해
더불어민주당이 11일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를 목표로 개헌안 마련을 재차 강조하며 '개헌 속도전'에 돌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동시 개헌' 의지를 밝히면서 대통령 개헌 발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민주당은 '대통령 개헌 발의'를 고리로 지방선거에서의 개헌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여나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투표를 하려면 개헌 합의안이 늦어도 2월까지는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개헌·정개특위의 연장을 협상할 때 '2월 중 개헌안 마련을 위해 교섭단체 간 노력한다'고 합의했으나 한국당의 노골적인 시간끌기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붙지 않는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한 공세와는 별개로 내부 회의 등을 통해 내실 있는 개헌안 마련을 위한 준비도 해나가고 있다.
개헌·정개특위 소속인 한 의원은 "위원들이 모여 두 차례 정도 회의를 했다"며 "쟁점사안인 권력구조나 선거구제 개편 등과 관련해선 그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해온 만큼 당론을 내리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