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개인 SNS 통해 대전시장 출마 여부 밝히겠다”

2018-01-09     나운규 기자
영화 ‘1987’ 관람 직후 밝혀 이번주 결론… 지역정가 이목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전시장 후보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이번 주 개인 SNS를 통해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그의 페이스북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언론사들이 실시한 대전시장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박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지역 6·13 지방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9일 당원들과의 영화 관람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전시장 출마 여부를) 이번 주 내로 결론 내리겠다"며 "담담하게 개인 SNS를 통해 (밝히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 서구 탄방동CGV에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직후 박 의원은 “이 영화를 굳이 오늘 잡아서 본 이유가 있다. 해야 할 소임이 뭔지 이 영화를 통해 마음먹었던 것이 옳은 것인지, 바른 것인지, 방향이 맞는 것인지 스스로 검증받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의원은 “가장 촛불 정신에 맞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기도 하고, 불의를 불사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있어야 후퇴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6월 민주화 항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는 뒷걸음질 치지 않을 것 같은 민주주의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9년을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영화 관람 직전 당원들 앞에서 “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금주 내로 여러분들과 함께 제 길을 논의하고 결론도 내리겠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관람 사진 3장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한 영화, 1987 … 그때 현장에 있었던 저가 50이 훌쩍 넘긴 지금도 가슴아픈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