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로 나오면 당선?… 與 국회의원들 충청권 광역단체장 출마 잇따라
2018-01-09 백승목 기자
4선의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구)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과 국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저는 4선 의원으로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차별화보다는 경쟁력 자체에 있어 본인이 더 우위에 있다는 뜻을 은연중 내비쳤다. 오 의원은 그동안 같은당인 이 지사의 도정 현안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시종 3선 불가론'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일찌감치 당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오 의원은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 지사와 충북지사 자리를 두고 공천 경쟁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앞서 4선의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도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역시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지사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충청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이달 말 대변인 직을 사퇴한 뒤 다음 달 설 명절 전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알리면서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양 의원과의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대전시장 후보는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재선의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각종 지역 현안 문제에 적극 나서며 광폭행보를 보이며 공식출마 선언날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투데이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의원은 그동안 대전시장 출마를 상당히 고민해왔으며 이르면 이번 주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충청권 여당 의원은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선이 곧 본선'이란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거나 고려하는 의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