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필요한 비(悲) 맞은 아이들… ‘함께’라면 도울 수 있습니다
2017-12-28 홍서윤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017년 결산]
캠페인 2년째… 매주 금요일 1면 통해 보도
모금액 지난해 두 배… 사연 주인공에 전달
한화 정우람 직접 찾아 선물·성금 전달도
내년에도 이웃들의 이야기 계속 전하기로
박미애 본부장 “선물 같은 오늘 되길 기원”
충청투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러브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러브투게더는 대전지역 장애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조부모가정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가정의 집에 직접 찾아가 그들의 얘기를 전해듣고 기사로 보도해왔다. 매주 금요일 1면에 보도된 러브투게더 캠페인 기사를 창구로 올 한해 총 열두 가정의 이야기가 지역사회로 전달됐다.
이같은 도움의 손길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한 사람의 인생을 달리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중증 장애 손녀 사례가 소개된 이후 기사를 본 자치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담당자가 서로 협의해 비가 세는 열악한 집을 개보수해주는 사례가 있었다.
사회적으로 기부 문화가 위축된 현실 속에서 이같은 성과는 아직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후원을 받은 동원이의 어머니는 “사실 그동안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쳤었다”며 “러브투게더를 통해 후원해준 많은 분들 덕분에 모처럼 가족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훗날 지금 받은 도움을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 전해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임순경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리도 “캠페인 기사를 보고 재단에 정기후원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또 후원이 진행된 후에 사례아동 부모들이 후원자들에게 작게나마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주고 싶어 손편지를 보내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박미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은 “러브투게더는 소외계층을 향한 언론의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눈에 눈물이 없으면 무지개를 볼 수 없듯이 어려운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백하게 쓴 기사를 볼 때마다 ‘그래! 이렇게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언론이 진정한 언론이며, 언론의 역할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오늘(today)을 'Present day'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특별한 사고 없이 지내는 오늘은 너무 소중한 선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소개됐던 24가정 우리의 이웃들에게 이제는 아무 일 없는 선물 같은 오늘이 되기를 기원한다. 충청투데이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늘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