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1호’ 수명 다해가는데 공공통신위성 후속주자 없다
2017-12-14 홍서윤 기자
전쟁·재난재해 등 지상통신망 단절 때 유일한 대안
내년 하반기쯤 수명 종료… 정부 대책마련 서둘러야
1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 따르면 2010년 6월 우주로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1호는 지난 7년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천리안 1호는 국가적으로 긴급상황이나 재난재해 시 없어서는 안될 중요 자산이다.
천리안 1호는 그동안 국내 9개 기관이 국가 재난비상통신, 기상데이터전송, 해양관측데이터전송, 군통신서비스 등 우리나라 안보와 국민편의를 위해 무상으로 활용해왔다. 천리안 1호는 공공 통신위성으로서 특히 위성사용 비용과 기능 측면에서 상용위성과 큰 차별점을 가진다.
문제는 천리안 위성의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천리안 1호는 최장 7.8년을 쓸 수 있도록 설계돼 단순히 계산하면 내년 하반기쯤에 자칫 위성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신탑재체 수명이 12년인데 그보다 앞서 위성의 수명이 끝나는 셈이다.
현재로써는 천리안 위성을 대체할 것도 마땅치 않다. 정부는 최근 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 5A호를 발사했지만 이는 상용위성이자 위성방송 통신용이다. 내년 발사가 예정된 천리안 2A는 기상에 특화된 위성이다.
ETRI 연구진은 “특히 북한과의 대치상황이나 지진, 태풍 등 빈번한 육·해상 재난재해에 대응하려면 상시적인 공공 통신망 확보는 중요하다”며 “공공목적의 통신위성 확보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