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젓가락페스티벌, 동아시아 번영 생명문화 선포

2017-11-12     김영복 기자
▲ 11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린 젓가락 경진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약과를 젓가락으로 옮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2017 젓가락페스티벌’에서 한·중·일의 생명문화 선언문 낭독이 이뤄졌다.

11일 젓가락의 날 행사는 한·중·일 관계자들이 무대에서 생명문화 선언문을 낭독하고 동아시아의 신명나는 타악퍼포먼스와 젓가락질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전개됐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3국의 주요 관계자 30여 명은 안젤루스도미니 어린이합창단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계승발전하고 세계화 하자는데 뜻을 함께하고 음식, 교육, 장단, 문화상품 등의 콘텐츠를 특화해 동아시아 행복과 번영에 기여하자는 내용의 생명문화 청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무대에 있던 주요 인사들이 어린이에게 수저세트를 전달하고,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춤과 노래로 화답했다.

동아시아 타악퍼포먼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명과 감동을 선사하는 하나됨의 무대였다. 2014 동아시아문화도시인 광주광역시와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모듬북, 대북, 댄스 등이 융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데 이어 일본 니가타와 청주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타악 공연과 합동공연을 통해 동아시아 생명의 울림을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펼쳐진 젓가락질경연대회에서는 예선전을 통해 본선에 오른 300여명이 손에 땀을 쥐는 경합을 벌였다.

각 부별 1등은 유아부 이서연(7·청주 우미어린이집) 어린이, 초등부 김건우(청주 남평초 4학년) 어린이, 일반부 김도환(보은군 보은읍) 씨, 가족부 박광순(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씨 가족이 차지했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젓가락특별전은 예년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유물에서부터 문화상품, 아트상품, 설치미술, 작가의 방 등이 연출됐다.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워크숍과 젓가락학교 체험프로그램까지 이어진다.

특별전에는 고려시대의 수저유물과 사기, 옹기, 유기 등의 한국의 식문화 원형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이어 청주시가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전개해 온 젓가락문화상품도 전시된다.

특히 '불멸의 도구 수저, 삶을 담다'라는 주제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재능으로 수저라는 도구를 예술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금속, 나무, 유리, 도자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젓가락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라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