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투게더] 두 여동생은 오빠의 ‘껌딱지’… 언제나 따뜻한 동행
2017-11-02 홍서윤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10〉말할수 있다면-4편
승준이는 병이 악화되면서 수년전부터 침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 이 병은 보통 영아에 발생하면 증상이 급격히 진행돼 심폐부전 또는 폐렴으로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은 치료법도 매우 적고 완치라는 게 어렵지만 승준이는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두 여동생은 오빠의 껌딱지라 불릴 정도로 오빠에게 매일 붙어 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승희는 학교 가기 전이나 갔다온 후 가장 먼저하는 것이 오빠에게 인사하기다. 3살 막내 승혜도 장난감을 모두 오빠가 누워있는 침대 아래에 둘 정도다.
오랜 의료비 지출로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졌고 언제쯤이면 아이가 나을 수 있을지 끝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어머니 선희 씨는 “내가 없을 때는 동생들이 승준이 로션도 발라주고 안마도 해준다”며 “경제적인 것은 어렵지만 서로에게 지금과 같이 변하지 말고 좋은 형제가 돼 따뜻하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11번재 사연은 11월 10일자 1면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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