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대전예총 회장 “강하고 신뢰받는 예총 만들겠다”
2017-11-01 홍서윤 기자
보궐선거 후 3개월째 이끌어, ‘대전토박이’… 직업 아닌 봉사
예산·인력부족 탓 운영 어려워, 초심 돌아가 다른 장르 시너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시지회(이하 대전예총) 박홍준 제10대 회장은 1일 자신의 예총 운영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예총은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10개 협회가 결집된 연합회로서 그야말로 지역예술계를 이끄는 한 축으로 불린다.
새롭게 대전예총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군대생활 때말고는 대전을 떠나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전 토박이다.
역대 두번째 대전출신 예총회장이기도 한 그는 누구보다 지역예술계를 위해 일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원로 선배들이 흔히들 예총회장을 직업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러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 한다. 이 말씀을 새겨들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무겁게 회장직을 임하고 있다. 나 역시 지역예술인 출신인만큼 무엇보다 늘 우리 예술인들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박 회장은 중심부에 들어와 보니 예총이 쉽지만은 않은 현실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본적으로 예산이 빠듯하고 인적자원이 적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예산이 적다보니 할 수 있는 사업의 수도 적어지고 있다. 문화재단이 생기면서 예총의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고 박탈감도 생겼다. 현재 처한 예총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강한 예총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박 회장은 예총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언가 일이 잘 안될때는 헝클어지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총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서로 다른 장르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고자 만들어진 것이 우리 예총이다. 이 목적을 잘 지켜낸다면 예총이 어떤 단체보다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임기지만 강한 예총, 신뢰의 예총 만들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