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장 결과 17일에 나온다…살충제 계란 파문
2017-08-16 홍순철 기자
도내 산란계 75곳 검사 마무리
검사마친 20개 농장 음성 판명
소규모 8곳 추가조사 벌이기로
도교육청 ‘사용중단’ 긴급 공문
'살충제 계란' 논란과 관련해 충북 도내 산란계 농장 75곳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돼 17일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당분간 계란 사용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
시료 분석은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장 39곳(256만 마리)의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맡는다. 나머지 미인증 농장 36곳(152만 마리)은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검사한다. 검사는 17일 마무리된다. 결과 발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3000마리 미만 소규모 산란계 농장 8곳(48만 마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창섭 도 축산과장은 “지난 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와 같은 소비자 불편사항이 일어나지 않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이번 파동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국내산 계란의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안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급식에서 계란 사용을 중지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북지역 각급 학교는 대부분 도내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인증 농장의 달걀을 학교 급식 재료로 사용해 왔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의 농장 1곳과 광주의 농장 1곳에서 지난 14일 각각 진드기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와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돼 계란 출하가 전면 중단됐으며, 16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피프로닐, 경기 광주시의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