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덮친 ‘살충제 계란’ 공포… 전국 유통가 판매중단
2017-08-15 이정훈 기자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8만 마리 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6만 마리 규모의 다른 산란계 농가 닭 진드기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파문이 커지자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같은날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과 위메프 등에서 생란과 구운 계란, 과자류 등 계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 따라 결국 모든 유통매체들이 계란 판매중단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물량 부족에 따른 일부 판매중지는 있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매체 등 모든 유통분야에서 계란판매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인해 상당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