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당 독주 견제… 재정비 나서는 야당
2017-08-13 이인희 기자
한국당 ‘당 대표 공천권’ 검토중, 지역특보 측근 배치… 홍준표 체제 강화
국민의당, 전당대회로 반전 노려
바른정당, 지역 돌며 발빠른 행보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공천 룰 개정을 검토 중이다. 상향식 공천제 대신 전략공천 부활을 골자로 한 이번 안은 지방선거의 홍준표 대표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별 인재를 적절히 배치해 당을 결집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제보 조작 사건으로 당의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던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천정배·정동영 2파전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지도부 경선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 가세하면서 ‘전국급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더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세종·대전·청주·천안 등 충청권 곳곳을 돌며 민심을 청취했다.
이 대표와 유 의원 등은 이번 일정에서 “대전과 충청에서 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민심에 바른정당이 더 나은 점을 보여주고 그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별 정당 지지도가 앞으로의 지방선거체제 구체화를 위한 중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밑바닥 민심이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야당의 지역 행보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