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펜션 결사반대” 제천 봉양읍 주민들 반발 격화
2017-07-30 이대현 기자
마을 진입로 트랙터로 봉쇄
市·경찰 개입어려워 뒷짐만
누드 펜션 운영에 성난 주민들은 지난 28일 펜션으로 통하는 마을 진입로를 트랙터로 막고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했다.
주민 박모(83) 씨는 “이 건물이 처음 들어섰을 때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 집으로 찾아와 시달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2009년 처음 들어섰다가 주민 반발로 문을 닫은 이후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선 “농촌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호회는 줄곧 “이 세상에는 수많은 자연주의자가 있고 저마다 추구하는 주관이나 양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나체주의자들은 알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런 논란에 난감한 건 자치단체와 경찰이다. 주민 반발에도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므로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예전에 문제가 됐을 때는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해결책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행정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중재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