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옛 성산교회 활용안 갈등
2017-07-27 최윤서 기자
시는 해당 건물이 준공된 지 얼마 안 돼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건물을 철거해 공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난 17일 중구 소유였던 옛 성산교회가 시로 최종 이관되며 지연됐던 복합문화공간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건물이 공원 중심에 위치해 동선과 경관을 저해하므로 철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역시 본질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용두동 주민 황모 씨는 “공원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게이트볼장 등 최대한 많은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부지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며 “복합활용공간으로 활용하면 주차난을 비롯해 우범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설문조사 역시 건물 존치와 철거에 대한 본질적인 항목은 없고 리모델링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건물은 지어진 지 10년 밖에 되지 않아 철거대상이 아니고, 반대하는 명분도 타당하지 않아 번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 당시 결정했어야 할 건물 위치에 대한 문제를 현재 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