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는 여야 지도부… 정국 숨고르기
2017-07-26 백승목 기자
7월말 8월초 휴가 몰려
추미애, 지역구서 하반기 구상
홍준표, 고향 경남 머물 예정
정우택, 수해 피해지역서 봉사
박주선, 전대 앞두고 당 재정비
이혜훈, 휴가반납… 당 홍보 캠페인
여야 지도부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일제히 여름휴가를 떠난다. 국회는 최근 탈원전 정책과 세제 개편 등을 둘러싼 여론전으로 정치 하한기가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지만 조기 대선부터 인사·추경 정국까지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한 각 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추 대표는 앞서 이달 26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당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휴가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 오전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뒤 원내 회의가 없는 닷새간 가족들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별도의 휴가 계획 없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소 혼란스러워진 당 안팎을 재정비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방침이다. 같은 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휴가 없이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파키스탄과 미얀마 등을 순방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수행한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함께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당 알리기 캠페인인 '바른정당 주인찾기'를 벌이기로 하면서 휴가를 반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이미 열흘간의 휴가를 떠났다. 불교단체와 함께 중국과 몽골의 실크로드를 순례하는 일정이다. 주 의원은 불교신자로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다음 달 초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해 현지 보육 시스템을 견학할 계획이었으나 당 공식일정 등을 이유로 참여를 재검토 중이다. 같은 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다음 주 일주일 동안 공식일정 없이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