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국민 ‘치유 올림픽’으로”

2017-07-24     박명규 기자
G-200 성공 다짐대회 참석
"국정농단 등 상처받은 국민 치유·위안 받는 계기 됐으면"
"새 정부 첫 대규모 국제행사 중앙서도 힘 보태 반드시 성공"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김연아 홍보대사(전 국가대표 피겨선수)와 오른쪽은 이상호 올림픽 스노보드 출전선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이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에 다시 자부심을 갖게 되고 치유·위안받고 희망까지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행사에 참석해 “이번 동계올림픽의 의미가 환경 올림픽·IT 올림픽·문화 올림픽·평화 올림픽 등 많은데 하나 더 보태자면 치유 올림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을 비롯한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국민이 오랫동안 힘들었다”며 “강원도민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을 오염시켜 걱정하고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로서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우리 정부에게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조직위원회와 강원도에 맡겨두고 있었는데 200일이 남은 지금부터는 중앙정부도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성공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열린 '강원도 음식 나누기' 세션에서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에는 일본에서 하계올림픽 하고 2022년에는 중국에서 동계올림픽 열린다"면서 "이렇게 한·중·일에서 연이어 열리는 동계, 하계 올림픽이 한반도, 동북아 지역 평화를 강고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은 이 부분은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다"며 "IOC도 북한이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반대로 비관할 필요 없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