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매체 "'바보' 강정호…음주운전으로 한국 갇혀있어"
"미국 돌아와도 MLB·피츠버그 징계 받을 듯"
2017-06-23 연합뉴스
돈과 명예를 스스로 걷어차고 팀에도 피해를 준 이 선수를 미국 매체가 '바보'라고 일컬으며 비판했다.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 얘기다.
피츠버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23일(한국시간) '변덕스러운 부재가 계속 피츠버그를 황폐하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은 부상자가 많아 애를 먹고 있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상하고 불운하고 바보 같은 이유로 스타 선수들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보'(The Stupid)로는 강정호가 선정됐다.
이 매체는 "내야수 강정호는 여전히 한국에 갇혀 있다"며 "한국에서 세 번째 음주 운전을 해 미국 비자를 못 받았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형 유지로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강정호 스스로 복을 걷어찬 셈이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돌아오더라도 아마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한 선수'(The Strange)로는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꼽혔다.
세르벨리는 뇌진탕 부상에서 돌아온 뒤 신경이 잔뜩 예민해져 있다가 최근 다시 뇌진탕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운한 선수'(The Unlucky)로는 고환암 수술을 받은 투수 제임슨 타이언(25)이 선정됐다.
이 매체는 "최고의 몸 상태인 25세의 젊은이가 암 진단을 받을 줄 누가 알았느냐"며 "그래도 병을 딛고 야구장에 일찍 복귀해서 다행"이라고 적었다.ksw08@yna.co.kr